푸틴-시진핑 정상회담, 반미 연대와 전략적 파트너십 강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5월 8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정상회담을 열고, 양국의 전략적 동맹을 과시했습니다. 이번 회담은 양국 간 밀착된 관계를 세계에 알리는 동시에, 미국 중심의 국제 질서에 대한 공동 대응 의지를 강조하는 자리였습니다.
📌 시진핑-푸틴, "친애하는 동지"로 서로를 호칭
시진핑 주석과 푸틴 대통령은 크렘린궁에서 만난 자리에서 서로를 "오랜 동지", "친애하는 동지"로 부르며 깊은 신뢰와 우정을 드러냈습니다. 시 주석은 일방주의와 패권주의적 괴롭힘을 언급하며 중국과 러시아가 세계 강대국으로서의 책임을 공유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는 사실상 미국의 국제정책, 특히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대외 정책을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됩니다.
📌 "다극화 세계와 경제 세계화 협력" 강조
시 주석은 유엔의 권위 수호와 개발도상국의 권익 보호, 평등한 세계 질서 구축의 중요성을 역설했습니다. 푸틴 대통령 또한 나치즘과 군국주의의 부활을 막기 위한 공동 대응을 언급하며, 우크라이나 전쟁과 서방과의 갈등을 염두에 둔 발언을 내놨습니다.
📌 경제 협력 강화… '시베리아의 힘 2' 논의
이번 회담에서는 경제와 에너지 분야 협력도 핵심 의제로 다뤄졌습니다. 대표적으로 ‘시베리아의 힘 2’ 가스관 프로젝트가 언급되었고, 러시아는 중국의 최대 석유 및 가스 공급국으로서의 위상을 강조했습니다.
러시아는 또한 중국 자동차 기업들의 현지 생산 확대와 농산물 수출 확대를 환영했습니다.
📌 공동성명 서명 및 전략적 협력 선언
정상회담 후 양국은 ▲신시대 전면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 강화, ▲세계 전략적 안정 수호에 관한 공동성명 등 두 건의 공식 합의를 발표했습니다. 이는 양국이 미국 중심의 국제 질서에 맞서는 독자적 질서를 추구하겠다는 메시지로 풀이됩니다.
📌 군사 및 외교 연대 과시… 전승절 열병식 동반 참석
시진핑 주석은 제2차 세계대전 승리 80주년을 맞아 모스크바 붉은광장에서 열린 전승절 열병식에 참석했습니다. 이는 지난 2015년 이후 10년 만이며, 중국군도 열병식에 참여해 양국의 군사적 연대도 부각됐습니다.
푸틴 대통령 역시 오는 9월 중국에서 열리는 항일 전쟁 승전 기념식 참석을 확정했습니다.
📌 올해만 세 번째 접촉… 긴밀한 소통 유지
올해만 해도 시 주석과 푸틴 대통령은 화상회담, 전화통화에 이어 이번 대면까지 세 차례 소통을 이어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재집권 이후 미중 간 긴장이 다시 고조되며, 중러는 더욱 밀착된 외교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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