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총리 인준 투표 실패…프리드리히 메르츠, 6표 차로 낙마한 배경은?
독일 연방하원에서 진행된 신임 총리 인준 투표에서 보수 성향의 프리드리히 메르츠(Friedrich Merz) 기독민주당(CDU) 대표가 아쉽게 과반 확보에 실패하면서 총리 선출이 무산됐습니다.
유력한 차기 총리 후보로 꼽히던 메르츠 대표의 낙마는 독일 정치사에서 매우 이례적인 사건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 1차 투표 결과, 단 6표 부족…총리 인준 무산
현지시간 5월 6일, 독일 연방하원에서는 프리드리히 메르츠를 차기 총리로 인준하기 위한 1차 신임 투표가 진행됐습니다. 총 630명의 의원 가운데 총리 선출을 위해 필요한 과반수는 316표였지만, 메르츠 대표는 310표만을 얻는 데 그쳤습니다.
- 찬성: 310표
- 반대: 307표
- 기권: 3표
- 무효: 1표
- 미참여: 9명
이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독일 총리 후보가 1차 투표에서 과반 확보에 실패한 첫 사례로 기록됐습니다.
📌 연정 내부 이탈표 발생…총 18표 부족
메르츠 대표가 이끄는 기민당·기사당(CDU·CSU) 연합과 **사회민주당(SPD)**으로 구성된 연정은 전체 328석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이론상으로는 과반을 무난히 넘길 수 있는 수치였지만, 이번 투표 결과 최소 18표의 이탈표가 발생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이번 인준 투표는 원래 집권 연정의 합의를 확인하는 형식적인 절차로 여겨졌으나, 결과는 예상을 완전히 뒤엎었습니다.
📌 향후 절차는? 14일 내 재투표 가능
독일 기본법에 따르면, 1차 투표가 부결될 경우 14일 이내에 다시 총회를 소집해 2차 투표를 진행할 수 있습니다. 이 기간 동안 연정 내부의 재협상 또는 다른 후보에 대한 논의가 진행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메르츠 대표는 개표 직후 연정 파트너들과의 긴급 회의를 위해 의회를 빠르게 떠난 것으로 전해졌으며, 현재 기민·기사당 연합과 사민당 모두 대책 마련에 착수한 상태입니다.
📌 독일 정치, 다시 불확실성 속으로
유럽 최대 경제대국 독일의 정치가 다시금 불확실성 속으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외신들은 이번 사태를 “예상치 못한 전개”로 평가하며, 독일 정치 구조에 대한 경고 신호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2차 투표와 연정 재편 과정이 독일 정치의 향방을 결정지을 중요한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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